2026년 3월 넷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인자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를 3월 넷째 주일 예배 자리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이 제법 깊어졌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겨울 끝자락에 걸려 있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 그 마음까지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우리가 주님을 찾는 것 같아도 사실은 주님이 먼저 우리를 찾아 주셨음을 믿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 주일 대표기도가 “잘 꾸민 말”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진짜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솔직히 고백합니다.
우리가 예배는 드리는데, 삶은 자꾸 급해집니다.
기도는 하는데, 염려가 더 큽니다.
사랑하려 하는데, 말이 먼저 날카로워집니다.
주님, 이 모순을 아시지요?
우리의 신앙이 ‘주일용’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월요일의 현실 속에서도 살아 움직이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이번 한 주는 “조금 더 주님 닮은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3월 넷째 주일은 참 묘한 자리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지치는 사람도 있고, 아직 적응이 안 된 마음도 있고, 기대했던 것과 다르다고 실망한 마음도 있습니다. 주님, 학교 가는 아이들, 새 반과 새 친구 앞에서 혼자 긴장하고 있는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공부가 어렵고 관계가 복잡해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건강한 자존감을 잃지 않게 하시고, 비교와 경쟁이 그들의 언어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선생님들과 교육 현장에도 은혜를 주셔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바르게 자라게 하옵소서. 청소년과 청년들의 진로와 미래를 주께서 인도해 주시고, 조급함에 휩쓸리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믿음을 허락해 주옵소서.
주님, 오늘은 특별히 춘계대심방을 놓고 기도합니다.
주님, 심방이 그냥 “방문 일정”이 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목사님과 심방팀이 가정을 찾아갈 때,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평강이 먼저 들어가게 하옵소서. 대문을 열고 들어갈 때부터, 그 집의 공기가 달라지게 하옵소서. 겉으로는 멀쩡한데 속으로는 무너져 있는 가정이 있다면 주님이 붙들어 주시고, “우리는 괜찮다” 말은 하지만 사실은 지쳐 있는 가정이 있다면 주님이 위로해 주옵소서.
심방의 자리에서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하시고, 기도가 형식이 아니라 하늘 문을 여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병중에 있는 분에게는 치료의 소망을 주시고, 경제적으로 막힌 가정에는 지혜와 길을 열어 주시며, 관계가 꼬인 가정에는 풀리는 은혜를 주옵소서. 무엇보다 심방을 받는 성도들이 마음을 닫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권면을 “사람 말”로만 듣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손길로 받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가정들을 돌아봐 주옵소서.
봄이 오면 꽃이 피는데, 이상하게 우리 집은 말이 더 거칠어질 때가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더 쉽게 상처 주고, 더 쉽게 서운해하고, 더 쉽게 등을 돌릴 때가 있습니다. 주님, 그거 우리 마음의 병입니다. 치료해 주옵소서. “내가 옳다”를 내려놓게 하시고, “우리가 화평하자”를 붙들게 하옵소서. 부부 사이에 쌓인 말과 오해를 풀어 주시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끊긴 대화를 다시 이어 주옵소서. 사랑이 감정이 아니라 결단임을 알게 하시고, 작은 배려가 다시 습관이 되게 하옵소서. 가정 예배가 끊어진 집에는 예배의 불씨를 다시 붙여 주시고, 기도가 메마른 집에는 다시 무릎 꿇는 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3월이 깊어지면 교회 사역도 본격적으로 움직입니다. 주님, 우리가 바쁘기만 한 교회 되지 않게 하시고, 열매 있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프로그램은 돌아가는데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없으면 결국 메마르니, 먼저 기도의 자리부터 세워 주옵소서. 새로 온 성도들이 잘 정착하게 하시고, 오래된 성도들도 초심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커지는 것보다 교회가 거룩해지는 것을 더 구하게 하시고, 숫자보다 한 영혼을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전도와 섬김이 부담이 아니라 사랑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말로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도 복음을 보이게 하옵소서.
주님,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요즘 말이 너무 세지고, 마음이 너무 갈라집니다. 주님, 이 땅에 절제와 분별을 주옵소서.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책임을 주셔서,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국민을 섬기게 하옵소서. 경제적으로 불안한 가정들, 일자리가 막막한 청년들, 장사가 어려운 자영업자들, 하루하루 버티는 노동자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국방과 치안을 맡은 이들을 지켜 주시고, 이 땅에 전쟁의 위협이 아니라 평화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한국교회도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게 하시고, 세상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회개와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예배 자리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무너져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병으로 지친 분, 관계로 상한 분, 경제적 문제로 잠 못 드는 분, 미래가 막막한 분—주님이 다 아십니다. 위로해 주옵소서. “괜찮다”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숨이 쉬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공동체가 그들을 판단하지 않고, 품고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령으로 충만케 하셔서, 설교가 정보가 아니라 생명이 되게 하옵소서. 목사님의 건강과 가정을 지켜 주시고, 춘계대심방과 목회의 수고 가운데 지치지 않게 하시며, 기쁨으로 사역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도 마음을 열어 “아멘”으로만 끝내지 말고, 한 주간의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찬양대와 봉사자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손길들 위에도 은혜를 더해 주옵소서.
주님, 3월 넷째 주일입니다.
봄은 분명히 오고 있고, 우리도 분명히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 “빨리” 자라게 해 달라고만 하지 않겠습니다. “바르게” 자라게 해 주옵소서.
우리 마음이 주님 앞에서 더 부드러워지게 하시고, 우리 믿음이 더 깊어지게 하시며, 우리 삶이 더 정직해지게 하옵소서.
이번 한 주, 춘계대심방을 통해 가정이 살아나고, 예배를 통해 마음이 살아나고, 말씀을 통해 길이 다시 보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를 붙드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