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둘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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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일예배 자리로 우리를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 셋째 주일, 봄기운이 제법 올라오는데도 마음은 아직 겨울 같을 때가 있지요. 주님, 그 마음까지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우리가 예배하러 왔다고 하지만, 사실은 주님이 먼저 우리를 붙잡아 주셔서 여기까지 온 줄 믿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 대표기도도 사람 말이 아니라, 주님께 드리는 진짜 고백이 되게 해 주옵소서.
주님,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우리가 “믿습니다” 말은 잘하는데, 월요일만 되면 마음이 쪼그라들고, 현실 앞에서 기도가 먼저 나오기보다 한숨이 먼저 나올 때가 많았습니다. 가족에게는 쉽게 말이 거칠어지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무심해지고, 또 교회 일 한다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내가 했지” 하는 자랑이 슬쩍 올라오곤 했습니다. 주님, 그거 다 아시지요? 십자가 은혜로 씻어 주옵소서. 우리의 죄를 “대충” 용서해 달라는 게 아니라, “완전히” 씻어 주셔서 다시 시작하게 해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3월은 참 묘합니다.
새 학기, 개학, 새 출발—말만 들어도 숨이 바빠집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들고, 부모들은 뒷바라지하느라 지치고, 청년들은 진로와 취업, 관계와 미래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주님, 다 아시지요.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 새 학기 앞에서 “나 괜찮을까?” 두려워할 때, 주님이 “괜찮다, 내가 너와 함께한다”라고 말씀해 주옵소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해 주시고, 친구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게 지켜 주옵소서. 선생님들과 교육 현장에도 은혜를 더해 주셔서, 다툼과 폭력, 따돌림이 줄어들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게 해 주옵소서. 개학 기도, 다음세대 기도, 오늘 예배에서 그냥 말로만 끝나지 않게 해 주옵소서.
주님, 봄이 오면 좋은 게 많지만, 동시에 드러나는 것도 많습니다.
겨울 동안 숨겨졌던 상처, 미뤄 둔 숙제, 풀지 못한 관계… 봄빛 아래서 다 보입니다. 주님, 숨기고 살던 마음의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게 해 주옵소서. 부부 사이의 차가운 말, 부모와 자녀 사이의 단절, 형제 사이의 서운함—주님이 풀어 주옵소서. “옳고 그름”으로 이기려는 마음보다, “화평”을 선택하게 해 주옵소서. 우리 가정이 다시 가정예배, 가정의 믿음, 신앙의 회복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은 이렇게도 기도하고 싶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대단한 일”보다 “매일의 순종”을 주세요.
큰 결단보다 작은 성실을 주세요.
한 번에 바뀌는 기적보다, 매일 조금씩 자라는 믿음을 주세요.
예배는 잘 드리는데 삶이 안 바뀌는 그런 신앙 말고, 예배가 삶을 바꾸는 주일 대표기도문 같은 신앙을 주세요.
우리가 교회 다닌다는 말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직장과 학교, 가정에서 “아, 저 사람은 예수 믿는 사람이구나” 느껴지게 해 주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3월 중반, 사역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때입니다. 새로 온 성도들은 잘 정착하게 하시고, 오래된 성도들은 초심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전도와 양육이 균형 있게 서게 하시고, 각 부서가 경쟁하지 말고 협력하게 하옵소서. ‘행사’는 많아도 ‘기도’가 적은 교회 되지 않게 하시고, ‘바쁨’은 많은데 ‘열매’가 없는 교회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지역을 살리는 교회, 상한 심령을 품는 교회,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한 지체가 되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주님, 말이 거칠어지고 마음이 갈라지는 시대입니다. 정치와 사회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 하시고,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책임을 주시며, 국민들에게는 절제와 존중을 허락해 주옵소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들, 일자리로 불안한 청년들, 자영업과 노동의 현장에서 지친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국방과 치안을 맡은 이들을 지켜 주시고, 이 땅에 전쟁의 소문이 아니라 평화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 병든 성도들, 마음이 무너진 성도들, 말 못할 사정으로 예배 자리에 앉아 울고 있는 성도들—주님이 다 아십니다. 치료의 은혜를 주시고, 위로의 손길을 주시고, “오늘도 살겠다”는 힘을 주옵소서. 교회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동체가 되게 해 주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령으로 충만케 하셔서, 설교가 정보가 아니라 생명이 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가 “좋은 말 들었다”로 끝내지 않게 하시고, “주님, 순종하겠습니다”로 마치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찬양대와 봉사자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손길들 위에도 은혜를 더해 주옵소서.
주님, 3월 셋째 주일입니다. 아직 완전한 봄은 아니지만, 봄으로 가는 길은 분명합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겠지요. 주님, 우리가 완벽해지기 전에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니 오늘 예배가, 우리 마음의 방향을 다시 주님께로 돌리는 시간이 되게 해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를 붙드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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